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원자력 사고 (문단 편집) ===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위험성 === 많은 이들이 "왜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핵폭탄 폭발보다 더 위험한가?", "핵폭탄의 직격을 받은 [[히로시마시|히로시마]]와 [[나가사키시|나가사키]]는 현재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대도시인데 핵발전소가 폭발한 [[체르노빌]]은 왜 지금도 무인지대인가?", "과거 수백 차례 지상 핵실험을 한 나라들이 왜 원전 사고가 한 번이라도 나면 벌벌 떠나?” 등의 의문을 갖는다. 일반인이 이런 의문을 갖는 것은 매우 당연한데, 대량살상 무기로 제작된 핵폭탄이 민간 산업시설인 핵발전소보다 덜 위험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. 허나 이는 핵폭탄/핵폭발과 원전/원전 폭발의 차이를 알면 간단히 이해할 수 있다. * 핵폭탄은 핵분열(보통 원자폭탄)이나 [[핵융합]]([[수소폭탄]])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주변을 파괴하는 무기로, 폭발 순간 [[감마선]]을 비롯한 고준위 [[방사선]]이 대량 분출된다. 폭심에 가까운 사람은 핵폭발의 에너지(열, 충격파)에 피해를 입어 대개 사망하며, 폭심에서 좀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은 방사선에 피폭되어 피해를 입는다. * 반면 원전의 노심에 들어있는 핵연료는 순도가 너무 낮아 연쇄반응을 통해 핵폭발을 일으킬 수 없다.[* 원자폭탄에 넣는 [[우라늄]]은 대개 순도가 90% 이상인데 원자로 핵연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대개 순도가 5% 이하이다.] 때문에 원전이 폭발하더라도 그 폭발은 핵분열도 핵융합도 아니며, 고압의 증기가 폭발하는 증기 폭발([[보일러]]가 폭발하는 것과 같은 원리), 또는 핵반응 때문에 생겨난 [[수소]] 기체가 인화되며 발생하는 수소 폭발(주유소나 유류저장소의 유증기 폭발과 같은 원리)로 인해 발생한다. 때문에 원전 폭발은 이온화 방사선이 분출되지 않으며, 그 주변을 폭발 방사'''선'''에 피폭시키거나 폭발의 열, 충격파로 초토화시키지 않는다. 원전 사고 시 문제가 되는 것은 방사선(radiation, X선, 감마선 같은 고에너지선)이 아니라 방사성 '''물질'''([[세슘]]137, 방사성 [[아이오딘]] 등)의 산포이다. 물론 원자폭발에서도 이런 방사성 물질이 만들어져 산포되지만 그 양은 별로 많지 않은데 비해, 원전 폭발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다. * 핵무기에 들어있는 핵물질의 양은 별로 많지 않다. 대개 50~100킬로그램 정도. 게다가 핵폭탄은 정말 순식간에(밀리초 단위)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산산조각나기 때문에, 이 중에서 실제로 핵분열을 일으키는 핵물질의 양은 1킬로그램 미만이다. 이러한 핵분열을 통해 생성되는 이차 핵물질은 매우 위험하지만 그 반감기가 짧아 의외로 금방 사라진다.[* 물론 원자폭탄도 핵발전소 노심 폭발처럼 많은 양의 방사능 낙진을 산포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. 예를 들어 코발트를 핵폭탄에 넣어두면 핵폭발시 코발트가 동위원소인 코발트-60으로 변하면서 장기간 방사선을 내뿜는 낙진을 광범위하게 퍼뜨리게 된다. 이런 종류의 무기는 [[더러운 폭탄]]이라고도 한다. 그러나 현실의 핵보유국들은 이런 악질 핵무기는 거의 만들지 않는데, 전술/전략 핵폭탄의 주목적은 방사성 물질로 지구를 끝장내는 것이 아니라 핵폭발시 순간적으로 방출되는 고에너지로 적의 군사력이나 경제력에 궤멸적 타격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이다.] * 반면 원자력 발전소의 노심에는 대개 백 개가 넘는 핵연료봉이 장전되어 있으며, 각각의 연료봉은 100킬로그램이 넘는 핵물질을 함유하고 있다. 즉 애당초 핵물질의 양부터가 핵무기의 수백 배에 이른다. 게다가 원자로에는 연료봉만 있는 게 아니라 수명이 다 된 핵폐기물(그 중에는 핵연료보다 더 지독한 것도 있다. 예를 들어 무기급 플루토늄 등), 오랜 기간에 걸쳐 고준위 방사선에 피폭되어 방사선을 내뿜는 원자로 내 부품들, 1차 냉각수 등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존재한다. 노심 폭발 시 이런 물질들이 모두 외부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이는 핵연료 노출에 못지 않게 위험한 상황을 야기한다. * 핵폭탄이 폭발하면 방사성 물질이 순식간에 넓은 지역으로 흩어지며, 그 낙진은 당장은 위험하지만 대개 반감기가 짧아 단기적 위기상황을 넘기고 나면 장기적으로는 의외로 큰 해가 없다. 반면 핵발전소가 폭발하면 노심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 그냥 그 자리에 계속 남아서 고준위의 방사선을 내뿜는다. [[노심용융|멜트다운]]인 경우 노심이 원자로 바닥을 녹이고 땅속으로 들어가버릴 수도 있으며, 이 경우 노심이 지하수와 만나면서 넓은 지역의 수원을 고준위 방사성 물질으로 오염시켜 버릴 수도 있다. 이 지하수 오염이야말로 원자력 사고 최악의 사태로 반드시 막아야 하는 시나리오다. 원전의 연쇄반응의 성질이 핵폭탄과 다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원전의 노심이 연쇄반응해 핵폭발을 일으킬 수 없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. 다만 방사성 물질의 양이 핵무기에 비해 월등하게 많으며, 핵폭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방사설 물질을 흩뿌린다는 점이 위험한 것이다.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손꼽히는 [[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]][* 근본적으로 잘못 설계된 원전을 전문성 없는 인원이 잘못된 조작을 하여 노심이 증기폭발한 경우.] 및 [[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]][* 폭발한 것은 노심이 아니라 노심을 둘러싼 건물 내 수소 기체가 폭발한 것이며, 노심은 고열로 인해 녹아 내부 핵물질이 유출되고 있다.]에서처럼 원전도 분명히 폭발할 수 있다. 그러나 위에서 살펴보았듯 이는 원자폭탄의 폭발 같은 핵분열 폭발이 아니며, 핵폭발과 원전 사고는 위험한 부분이 서로 다르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